
올해 들어 미국 테크업계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을 이유로 든 감원이 잇따르며 누적 해고 인원이 14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이 1만6000개, 델이 1만1000개 일자리를 줄였고, 오라클은 최근 1년간 전체 인력의 13%인 2만1000명을 감축했다.
메타는 5월 한 차례에 전체 인력의 10%인 8000명을 내보내는 동시에 7000명을 AI 관련 조직으로 재배치했다. 결제기업 페이팔은 2~3년에 걸쳐 4500명 이상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시스코(약4000명), 클라우드플레어(1100명), 인튜이트(3000명) 등도 대규모 구조조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IBM은 전체 인력을 최대 9000명까지 줄이는 와중에도 신입 AI 인력 채용은 세 배로 늘리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만 모든 기업이 AI를 감원 사유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전체 인력의 20%인 600명을 감축한 협업툴 기업 먼데이닷컴 공동창업자는 "비용 절감이나 AI로 인력을 대체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감원 사유로 AI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기업들의 주가는 발표 이후 한 달간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평균 10%포인트가량 밑돈 것으로 나타나, 시장이 이를 반드시 긍정적 신호로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해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