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채용담당자 두 명 중 한 명 가까이가 신입 대졸자를 뽑아 교육시키는 것보다 차라리 AI 도구에 투자하겠다고 답한 설문 결과가 나와 올가을 취업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채용정보업체 레주메템플릿닷컴이 미국 채용담당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8%가 이같이 답했다.
응답 기업의 55%는 이미 신입 채용 예산 일부를 AI 도구 구매로 돌렸다고 답했고, 45%는 시니어 직원 한 명이 AI를 활용해 신입 여러 명 몫의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재편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분의 1은 시니어 직원 한 명이 세 개 이상의 직무를 커버하고 있다고 답했다.
채용담당자들은 신입 지원자의 역량 부족도 지적했다. 76%는 최근 졸업생이 메모나 계약서, 예산안 같은 기본 업무 문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고, 41%는 이메일 작성 등 기본적인 업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 대졸 청년 실업률은 5.6%로 전체 평균보다 높고, 경력 요건 없는 신입 채용 공고는 최근 4년 사이 73% 급감해 이제 전체 채용의 5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그럼에도 완전히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별도 조사에서 인사담당 리더의 94%는 AI가 5년 안에 새로운 형태의 신입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이번 설문에서도 응답 기업의 65%는 올해 신입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같거나 더 늘리겠다고 답해 'AI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 자체는 오히려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