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요구하는 채용공고가 올해 4월 기준 1년 전보다 1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PwC가 27개국, 약 10억 건에 달하는 채용공고를 분석해 내놓은 'AI 직무 지형 바로미터' 보고서에 따르면, AI 스킬을 요구하는 구인 건수의 증가 속도는 전체 채용시장 평균보다 최대 8배가량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격차도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인력은 같은 직무의 동료보다 최대 56%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25% 수준이었던 프리미엄이 두 배 이상으로 뛴 수치다. 연봉 8만 달러 수준의 직무라도 검증된 AI 역량을 갖추면 12만5000달러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특히 AI 스킬에 대한 수요가 IT 업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AI 역량을 요구하는 채용공고의 절반 이상이 헬스케어, 금융, 마케팅, 인사 등 비IT 직군에서 나왔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산업 전반에 걸쳐 AI 활용 능력을 핵심 채용 기준으로 삼기 시작하면서, 구직자들의 AI 역량 확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AI 역량이 특정 개발 직군을 넘어 전 직군의 기본 소양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한다. 기업들이 채용 단계에서부터 AI 활용 능력을 검증하기 시작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강좌나 사내 교육을 통해 AI 툴 사용법을 익히려는 움직임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이력서에 AI 프로젝트 경험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몸값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