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일자리의 22%에 해당하는 규모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됐다. 55개국, 1400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1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WEF는 기술 발전과 인구구조 변화, 녹색전환 등이 맞물려 신규 일자리 1억7000만개가 창출되는 한편 기존 일자리 9200만개는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종합하면 순증 규모는 7800만개에 달한다.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꼽힌 분야는 기술·데이터·AI 관련 직군이지만, 배송기사·돌봄인력·교사·농업 종사자 등 실물경제를 떠받치는 직군에서도 견조한 성장이 예상됐다. 헬스케어와 교육, 녹색경제 분야 역시 고령화와 기후 대응 수요에 힘입어 일자리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보고서는 현재 보유한 직무 역량의 40% 가까이가 5년 안에 쓸모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응답 기업의 63%는 숙련도 격차를 조직 전환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으며, 재교육 기회를 얻지 못할 경우 최대 1억2000만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WEF는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이 함께 대응하는 협력적 재교육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WEF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재교육 투자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참여한 기업 인사담당 임원들은 기존 인력을 재교육하는 비용이 신규 채용보다 평균적으로 낮다고 답했으며, 정부 차원의 직업훈련 지원과 기업의 사내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맞물려야 노동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