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가 개발 중인 이중항체 혈액암 치료제 '에텐탐비그'가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CERVINO'에서 두 가지 주요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에텐탐비그는 T세포와 암세포를 동시에 결합시켜 면역세포가 종양을 직접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BCMA x CD3 이중특이항체다. 이번 임상은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조절제, 항CD38 항체 등 기존 표준 치료를 모두 거치고도 재발한 '삼중계열 노출' 환자 3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에텐탐비그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74%로, 표준요법군의 45.7%를 크게 웃돌았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도 표준요법 대비 60% 낮아졌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발생률이 28.3%로 비교적 낮았고, 대부분 경증에 그쳤으며 중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애브비는 이달 하순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국제골수종학회(IMS) 연례학술대회에서 전체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다발골수종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애브비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혈액암 분야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미 다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업계의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업계는 더 정교하고 강력한 AI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해왔지만, 최근에는 이미 충분히 발전한 AI 모델을 실제 임상 현장의 워크플로에 어떻게 통합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델의 성능과 실제 운영 역량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주목받는 흐름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의 확산이다. 단순히 요약이나 추천을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예약·처방·행정 업무 등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가 병원 곳곳에 도입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자율성이 커질수록 위험도 함께 커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부 대형 병원은 AI 에이전트의 권한을 제한하고 실시간 감사 로그를 남기는 것은 물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시스템을 멈추는 이른바 '킬스위치'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 규제 요건과 개인정보 보호 기준, 임상 정책, 보험 청구 규정 등 여러 층위의 가드레일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시에 심혈관 영상을 자동 분석하는 AI 소프트웨어들이 잇따라 FDA 승인을 받으며 병원 워크플로에 실제로 녹아드는 사례도 늘고 있어, 업계는 2026년을 AI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레볼루션메디슨의 경구용 RAS 억제제 '라손크(다라손라십)'를 전이성 췌장암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획기적으로 개선된 생존율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졌다. 500명의 전이성 췌장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시험 '라솔루트 302'에서, 라손크를 투여받은 환자군의 중앙생존기간은 13.2개월로, 표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대조군의 6.7개월보다 거의 두 배 길었다. 사망 위험도 약 6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라손크는 하루 한 번 300mg을 경구 복용하는 방식으로,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다양한 형태의 RAS 단백질을 광범위하게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승인 대상은 최소 1차례 이상 전신 치료를 받았거나 복합 항암화학요법이 어려운 성인 전이성 췌장암 환자다.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매우 낮은 대표적 난치암으로 꼽혀온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이 RAS 표적 치료제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레볼루션메디슨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다른 RAS 변이 암종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폐암과 대장암 등 RAS 돌연변이가 흔히 발견되는 다른 암종에서도
스포티파이 공동창업자 다니엘 에크가 세운 전신 건강 스캔 스타트업 네코헬스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회사는 오는 9월 24일 뉴욕 맨해튼 소호 라파예트 스트리트 300번지에 미국 첫 사무소를 연다고 밝혔다. 네코헬스는 에크와 얄마르 닐손네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창업했으며, 자체 개발한 전신 스캔 기술에 혈액검사 결과와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캐너를 통해 피부, 심혈관, 신체 조성 등 다양한 지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운다. 현재까지 영국과 스웨덴에서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누적 스캔 건수가 10만건을 넘어섰다. 이번 뉴욕 진출을 앞두고 대기자 명단에는 벌써 뉴욕 시민 2만5000명 이상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네코헬스는 지난 7월 시리즈C 투자로 7억달러를 조달하며 자금력도 탄탄히 다진 상태다. 테크 창업자들이 잇따라 뛰어든 건강 스캔 시장은 최근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의 전신 스캐너 프로젝트, 자기계발 전문가 토니 로빈스와 미래학자 피터 디아만디스가 손잡은 파운틴라이프, 펑션헬스 등 경쟁사들도 잇따라 등장하며 시
인도 스마트링 스타트업 울트라휴먼이 퀄컴벤처스가 참여한 7000만달러(약 9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로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울트라휴먼의 기업가치는 3억6500만달러(약 5000억원)로 평가받아 2023년(1억2000만달러) 대비 3배 가까이 뛰었다. 이번 라운드는 지분투자 6500만달러와 부채 500만달러로 구성됐으며 퀄컴벤처스 외에도 진단검사 전문기업 랩코프, 알파웨이브, 블룸벤처스, 넥서스벤처파트너스, 알테리아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2019년 모히트 쿠마르 CEO와 바트살 싱할이 공동창업한 울트라휴먼은 스마트링을 단순한 건강 트래커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구동할 수 있는 '컴퓨터'로 진화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의 모든 반지는 트래커에 불과했다"며 "울트라휴먼의 목표는 반지를 진짜 컴퓨터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반지를 통해 단순 수면·심박 측정을 넘어 AI 대화, 게임, 기기 제어 등 새로운 활용처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퀄컴 칩을 탑재한 신형 링을 추후 출시할 예정이며, 기존 제품인 링에어와 링프로도 9월 말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컨트롤러 기능
오픈AI가 의료진을 위한 AI 서비스 '챗GPT헬스'에 미국 최대 전자의무기록(EHR) 업체 에픽(Epic)의 시스템을 연동했다고 발표했다. 에픽의 EHR 시스템은 전 세계 3억2500만명이 넘는 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동으로 의료진은 승인된 환자의 진료기록, 검사 결과, 처방 내역, 전문의 소견 등을 챗GPT헬스로 불러와 병력을 검토하고 주요 변화를 파악하며 진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챗GPT를 EHR 워크플로 안에 직접 내장해, 환자 차트를 벗어나지 않고도 방문 전 사전 검토 같은 AI 지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임상시험정보사이트(ClinicalTrials.gov), 메디케어 급여기준(CMS Coverage), 약물성분사전(RxNorm), 의약품 데이터베이스(DailyMed), 의학논문 검색엔진(PubMed) 등 9개 공공 의료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는 '헬스케어 퍼블릭 데이터' 플러그인도 함께 선보였다. 오픈AI 측은 이번 기능이 읽기 전용으로 설계돼 AI가 진료기록에 데이터를 직접 기록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관이 챗GPT워크와 커넥터 등을 규정 준수 환경에서 활용하려면 별도의
독일 의료기기 기업 자이스 메디텍(ZEISS Medical Technology)이 안과 진료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 통합해 보여주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자이스 클리닉360'(ZEISS CLINIC 360)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내 출시는 올가을 중으로 예정돼 있다. 클리닉360은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만으로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자이스의 검사장비는 물론 타사 장비의 진단 영상 데이터와 전자의무기록(EMR), 병원 운영 시스템 정보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질환별로 정리된 요약 화면과 인터랙티브 분석 도구를 통해 의료진이 흩어진 검사 결과를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환자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특히 녹내장 환자의 경우 안압(IOP), 빛간섭단층촬영(OCT), 시야검사 데이터를 색상으로 구분해 추이를 자동으로 보여주는 모니터링 기능이 포함돼, 질환 진행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환자 사례를 동료 의료진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협진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자이스 측은 "클리닉360은 진료 과정 전반의 복잡성을 낮추겠다는 회사의 방향성을 보여준
미국 AI 헬스케어 기업 텀퍼스AI(Tempus AI)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폐고혈압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소프트웨어 '텀퍼스 ECG-PH'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텀퍼스가 개발한 세 번째 FDA 승인 심혈관 AI 진단기기로, 회사의 심장질환 진단 포트폴리오가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폐고혈압은 폐동맥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숨가쁨이나 피로감 등으로 모호해 진단이 까다롭고 확진을 위해서는 우심도자술 같은 침습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텀퍼스 ECG-PH는 병원에서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표준 12유도 심전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평균 폐동맥압이 20mmHg를 넘는 등 폐고혈압을 시사하는 신호를 비침습적으로 포착한다. 회사 측은 이번 승인으로 의료진이 특수 장비나 추가 시술 없이도 일상적인 심전도 검사만으로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고, 적절한 시점에 정밀 검사와 치료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기 발견이 늦어질수록 치료 예후가 나빠지는 질환 특성상 이번 기술의 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텀퍼스AI는 유전체 데이터와 생성형 AI를 결합해 진단 정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해피헬스(Happy Health)가 인공지능(AI) 기반 재택 건강관리 플랫폼 확장을 위해 7500만달러(약 10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아치벤처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와 오픈루프(OpenLoop)가 주도했으며, 회사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해피헬스의 핵심 제품은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한 세라믹 소재로 제작된 웨어러블 반지 '해피링'(Happy Ring)이다. 2024년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여러 날 밤에 걸친 수면 검사와 24시간 생체신호 측정을 지원하는 최초의 FDA 승인 스마트링으로 등록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피링은 하룻밤에 280만 건이 넘는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며, AI와 첫 원리 생리학 모델을 결합해 사흘 밤 착용만으로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불면증을 98%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환자의 정상적인 컨디션 변화와 실제 질환 신호를 구분해낼 수 있어, 불필요한 병원 방문 없이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진다. 해피헬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수면 진단을 시작으로 만성질환 관리
무선 웨어러블 뇌파 측정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에피텔(Epitel)이 시리즈B 투자로 약 350억원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캐털리스트 헬스 벤처스와 지노아 벤처스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들도 추가로 참여했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전국 단위 서비스 확장과 상업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인 '레미(REMI)'는 기존 병원용 뇌파 측정 장비와 달리 가볍고 선이 없는 센서를 두피에 부착해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몇 주에 걸쳐 지속적으로 뇌 활동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AI 분석 기능인 '비질렌즈'가 방대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훑어 발작 의심 구간을 찾아내 의료진의 판독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미국에서는 매년 920만명이 발작을 경험하지만 이 중 40%는 기본적인 뇌파 검사조차 받기 어렵다. 전체 병원의 27%만이 자체 뇌파 검사 역량을 갖추고 있고, 기존 검사도 최대 72시간으로 제한돼 있어 몇 주 간격으로 드물게 일어나는 발작은 놓치기 쉽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뇌전증 환자들은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수개월씩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에피텔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다섯 차례
영상진단 예약 플랫폼 스캔닷컴(Scan.com)이 지분 투자와 부채성 자금을 합쳐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중 시리즈C 지분 투자만 약 1200억원 규모로 노테우스 파트너스가 주도했고, 나머지 1800억원은 인수합병과 운영자금을 위한 부채성 조달이다. 아비바, 콩코드 헬스 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이번 라운드에 함께했다. 이 회사는 병원, 보험사, 기업, 디지털 헬스 앱 등이 하나의 API로 미국 전역의 영상진단 시설과 연결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는 가격과 진료과목, 예약 가능 시간을 비교해 며칠 안에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검사 결과는 통상 48시간 안에 확인된다. 예약부터 서류 처리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만 매년 6억건에 달하는 영상진단이 이뤄지지만, 이 중 85%가 여전히 팩스나 전화로 예약되는 등 시장이 파편화돼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스캔닷컴은 이런 비효율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으로 최근 1년 새 매출을 두 배로 늘려 연환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고, 누적 이용 환자는 미국과 영국을 합쳐 90만명을 돌파했다. 이미 영국에서 최대 규모 민간 영상진단 네트워크를 운영해온 이
미국 바이오기업 슈퍼루미널메디슨스가 6000만달러(약 83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BVF파트너스가 주도했고 딥트랙캐피털, 퍼셉티브어드바이저스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인 RA캐피털매니지먼트, 인사이트파트너스, 엔비디아, 카탈리오캐피털매니지먼트, 일라이릴리 등도 추가로 참여해 목표액을 넘어서는 초과 청약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앞세워 희귀 유전성 비만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식욕과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MC4R(멜라노코르틴4수용체)을 표적으로 하는 '선택적·편향적 작용제'로, 연내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한다. MC4R 경로는 바르데-비들증후군(BBS)이나 시상하부성 비만 등 희귀 유전성 비만의 원인으로 오랫동안 지목돼 온 대사 조절 경로다. 슈퍼루미널은 기존 비만 치료제들이 식욕 억제 효과와 함께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필요한 신호 전달 경로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신약을 설계했다. 회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두고 “신약 발굴 플랫폼 기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