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징 앱 하나로 해외 송금을 끝내는 마이애미 기반 핀테크 '펠릭스(Félix)'가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펠릭스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와 제너럴카탈리스트가 공동 주도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 2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a16z가 8700만 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이끌었고, 제너럴카탈리스트의 고객가치펀드가 1억1300만 달러의 부채성 자금을 지원했다. 2020년 마누엘 고도이와 베르나르도 가르시아가 설립한 펠릭스는 미국 내 중남미 이민자들이 왓츠앱 채팅만으로 본국 가족에게 송금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음성 메시지로도 송금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사용이 간편하며, 마지막 결제 정보 입력 단계에서만 별도 링크로 이동하는 구조다. 현재 멕시코, 브라질,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페루 등 중남미 11개국을 연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확한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직전 시리즈B 대비 3배 뛰었다고 밝혀, 사실상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누적 송금 처리액은 80억 달러를 넘어섰고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성장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대출·저축 등 금융 서비스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펠릭스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업계의 자금 쏠림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2026년 1분기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에서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와 인사이트파트너스가 나란히 약 900억 달러(약 125조원)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뒤를 이어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가 585억 달러, 세쿼이아캐피탈이 560억 달러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a16z는 올 초 1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며 몸집을 크게 불렸다. 성장투자에 67억5000만 달러, 앱·인프라 투자에 각각 17억 달러, 방위·제조 분야를 겨냥한 '아메리칸 다이내미즘' 전략에 11억7600만 달러를 배정하는 등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응용, 바이오테크 전반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2025년 한 해 미국 VC 투자액의 18%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인사이트파트너스 역시 소프트웨어·AI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매니저'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소수 대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하면서, 중소형 VC와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환경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런 초대형 펀드 쏠림 현상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협상력에도 영향을 미
올해 전 세계 벤처투자 규모가 6000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3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50% 넘게 급증한 수치로, 역대 어느 분기도 근접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이 가운데 AI 관련 기업에 쏠린 금액이 2420억 달러로 전체의 80%에 달했으며, 자율주행·반도체·데이터센터·로보틱스·방위산업·예측시장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총액 뒤에는 냉정한 현실이 자리한다. 초기 단계 투자는 약 1800건, 413억 달러 규모에 그쳐 전년 대비 41% 늘었지만 후기 대형 거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왜소하다. 실제로 역대 최대 규모 벤처 투자 5건 중 4건이 올해 한 해에만 성사됐고, 자금 대부분이 미국의 소수 AI 기업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드라인 숫자만 보고 '자금 조달이 쉬워졌다'고 판단하면 오산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은행 및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투자자들이 화려한 서사보다 손에 잡히는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고객유치비용 회수 기간, 순매출유지율, 매출총이익률 같은 구체적 지표가 투자 논의의 기본 조건이 됐고, 실제 매출과 반복 사용 데이터로 성장을 입증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은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가 30억유로(약 4조3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로 회사의 기업가치는 210억유로(약 30조원)로 평가받았으며, 유럽 테크기업이 유치한 지분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번 라운드는 삼성전자, EQT 산하 스케일업유럽펀드, PSG에쿼티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앤드리슨호로위츠, 엔비디아, 세일즈포스벤처스, 어드벤트에 더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으며, 룩셈부르크 정부 역시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미스트랄AI는 이번 자금을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상업적 성장 가속화, 국제 시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유럽 내 1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자체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픈AI의 챗GPT에 맞서는 유럽산 대형언어모델(LLM) '르챗(Le Chat)'을 앞세워 정부와 기업 고객을 확대해온 미스트랄AI는 이번 초대형 투자로 미국 빅테크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미국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주권 AI(sovereign AI)' 흐름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독일·프랑스·룩셈부르크·스페인·이탈리아 등 5개국에 거점을 둔 유럽 우주기업 익스플로레이션컴퍼니(TEC)가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측은 이번 라운드를 "유럽 우주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시리즈C"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아토미코, EQT 산하 스케일업유럽펀드, 베슨머벤처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유럽우주국(ESA)과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베슨머의 알렉스 페라라 파트너는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2024년 11월에는 1억6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하며 '유럽판 스페이스X 드래곤'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에어버스와 아리안그룹에서 20년간 근무한 엘렌 위비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이 회사는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에 대응하는 재사용 화물 캡슐 '닉스(Nyx)'를 개발 중이다. 최대 3000㎏의 화물을 싣고 지구를 오갈 수 있는 닉스는 2028년 11월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을 목표로 하며, 이미 임무 10건과 20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완전유량 단연소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로켓엔진 프로그램 '스톰(Sto
로봇에게 실제 세계의 동작을 가르치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타트업 엑스도프(XDOF)가 스텔스 모드를 벗어난 지 불과 석 달 만에 시리즈B 투자 유치 논의에 들어갔다.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벤처캐피털 8VC가 주도하며, 회사 밸류에이션은 약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UC버클리 출신 연구자인 필립 우 최고경영자(CEO)와 프레드 션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4년 함께 설립한 엑스도프는 원격 로봇 조작과 센서를 착용한 사람이 직접 빨래 개기, 상자 접기 같은 일상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을 결합해 데이터를 모은다.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에 필요한 방대한 인터넷 텍스트 데이터와 달리, 물리적 로봇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셋은 여전히 크게 부족한 상황이며 이것이 로봇공학 발전의 핵심 병목으로 오랫동안 꼽혀 왔다. 엑스도프는 이 같은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수집 도구, 주석 시스템을 프런티어 AI 연구소들이 직접 구축하는 대신 외주로 맡기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앞서 지난 6월 스라이브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 럭스캐피털, 스파크캐피털 등이 참여한 7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를 유치한 엑스도프는 현재 프런티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벤처캐피털 투자금 가운데 무려 87.5%가 AI 관련 메가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모든 산업의 스타트업들은 남은 12.5%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반기 전체 미국 벤처 투자액은 4127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실적보다 30% 가까이 많았는데, 이 중 3559억 달러가 AI 기업들로 흘러갔다. 밸류에이션 격차도 뚜렷하다. 비AI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 상승률(스텝업)이 1.6배에 그친 반면 AI 기업은 2.2배를 기록했고, 시리즈D 이상 후기 단계에서는 AI 기업의 스텝업이 6.6배에 달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피치북 수석 애널리스트 에밀리 정은 "후기 단계 기업가치 창출 속도의 중앙값이 2025년 1억 890만 달러에서 2026년 10억 달러 이상으로, 거의 10배 뛰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8개월 만에 5.3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컨더리 시장에서도 온도차가 확연하다. 2025~2026년 사이 투자를 받은 최근 스타트업 지분은 거래가가 정가 대비 0~5%만 할인되는 반면, 2021~2022년 마지막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지분은 54~59%나 할인된 가
교육·헬스케어 분야 AI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온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리치캐피털이 2억6500만 달러 규모의 5호 펀드를 결성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설립 11년 차를 맞은 벤처펀드로, 이번 펀드는 6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초과 청약을 달성하며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성한 4호 펀드는 2억1500만 달러, 3호 펀드는 1억6500만 달러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5호 펀드는 프리시드부터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에 건당 100만~1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향후 3년간 약 50개 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 분야는 교육, 헬스케어, 미래 노동 세 축으로 좁혀져 있으며, 회사 측은 "AI는 인간의 잠재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투자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리치캐피털의 기존 포트폴리오에는 코딩 플랫폼 리플릿, 교육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클래스도조, 헬스케어 스타트업 코럴케어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AI 텍스트 탐지 스타트업 GPT제로는 지난 6월 슈퍼휴먼에 인수되며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로 꼽혔다. 이번 펀드에는 캐프리콘인베스트먼트그룹, LA소방·
AI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크루소(Crusoe)가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00억달러(약 42조원)를 인정받았다. 아트레이데스매니지먼트와 밸러에쿼티파트너스가 공동으로 라운드를 주도했고,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산하 무바달라캐피털도 참여했다. 크루소는 2018년 플레어링 천연가스를 활용한 암호화폐 채굴 사업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개발 업체로 완전히 체질을 바꿨다. 현재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퀀트 트레이딩 회사 제인스트리트와 5년간 130억달러 규모의 GPU·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조달은 지난해 10월 100억달러 기업가치로 13억8000만달러를 유치한 지 약 11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몸값이 세 배로 불어났다. 크루소는 최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투자은행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조만간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가 AI 인프라 수요 폭증 속에서 크루소의 상장 시점을 앞당길 수 있
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가 이끄는 AI 연구소 씽킹머신랩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며, 기업가치는 400억달러(약 55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존 투자자인 액셀이 이번 라운드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엔비디아도 별도로 약 25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씽킹머신랩은 지난해 초 설립된 이후 초고속으로 몸값을 불려왔다. 작년 시드 라운드에서 20억달러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는 120억달러였고, 지난해 말에는 500억달러 가치를 노렸으나 최근 제시된 400억달러는 그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시드 라운드 이전 가치였던 100억달러의 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안드리센호로위츠, 엔비디아, GV, 라이트스피드, 컨빅션파트너스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초기부터 참여해왔다. 회사의 연간 매출 환산액(ARR)은 1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현재 거론되는 기업가치 대비 매출 배수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씽킹머신랩은 지난 7월 오픈웨이트 모델 '잉클링'을 공개했으며, 자체 플랫폼 '팅커'를 통해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로 모델을 파인튜닝
인도 벵갈루루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점을 둔 지구관측 스타트업 픽셀이 1억 달러(약 133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우주 기술 전문 투자사 세라핌이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360원 에셋과 IMM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래디컬 벤처스와 그로우엑스 벤처스가 기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유치로 픽셀의 누적 투자금은 1억9500만 달러로 늘었고, 인도 우주기술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 펀딩으로 기록됐다. 픽셀은 일반 위성 사진보다 훨씬 많은 파장대의 빛을 포착해 물질의 성분까지 구분해내는 초분광 이미징 기술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 2년간 '파이어플라이' 위성 6기를 궤도에 올려 세계 최고 해상도의 상업용 초분광 위성군을 구축했으며, 자체 분석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로라'도 함께 운영 중이다. 오로라는 작물 종류 식별이나 가스 누출 감지 등 특정 산업 수요에 맞춘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미 미 항공우주국(나사)과 국가정찰국(NRO)과 계약을 맺었고, 인도 국방부 산하 혁신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궤도상 데이터센터 시범위성 계획을 공개했고, 인도 우주규제기관 인스페이
여러 종류의 반도체에 AI 연산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김렛랩스가 3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0억 달러(약 4조원)를 인정받았다. 이번 라운드는 안드리센 호로위츠가 주도했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펀드 M12,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10여 개 기관이 신규로 합류했다. 이로써 김렛랩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3억9200만 달러로 늘었다. 김렛랩스는 대형언어모델(LLM)을 여러 모듈로 쪼갠 뒤, 각 모듈에 가장 적합한 하드웨어에 배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산의 준비 단계와 실제 생성 단계를 분리하는 방식은 물론, '드래프터' 모델을 활용한 더 정교한 분산 기법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AMD, 인텔은 물론 암과 세레브라스, 디매트릭스 등 다양한 AI 반도체를 조합해 지연시간과 처리량, 전력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스탠퍼드대 겸임교수 출신인 자인 아스가르 최고경영자(CEO)는 "유휴 자원을 방치하는 바람에 수천억 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를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김렛랩스는 이미 세계